-광양항의 자동화 항만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 광양항 자동화 테스트베드는 정부가 50%, 우리 공사가 50% 부담해서 자동화 터미널을 구축해 부산과 인천에 확대 보급한다는 의미다. 부산항은 민간 터미널운영사가 자동화부두를 구축하고 있으나 광양항은 국비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어떤 자동화터미널을 목표로 하고 있는가.

△선진국 항만의 시행착오나 단점을 없애고 가장 장점만을 채택해 최첨단 자동화터미널을 만들 계획이다. 불편 느끼지 않고 효율성 높은 항만을 만들어 물동량을 늘려 나가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좋은 항만으로 만들고 싶다.



-장비 등 국산화는 가능한가.

△가능하면 모든 장비와 IT 기술 등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크레인 등을 만든 중공업에서 담당부서를 없애 100% 국산화가 이뤄질 지 걱정이다. 기업은 지속성이 있어야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데 계획대로 될지 우려된다. 국내 기업이 제작하면 좋은데 유지보수 등도 뒤따르는 일이어서 안되면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기술 제휴를 통해 장비를 제작 설치할 수밖에 없다.



- 자동화 터미널 구축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뭣보다 자동화 터미널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을 확보하는 일이다. 연간 136만TEU를 처리하는 터미널이 새로 생기는 일이어서 최소한 물동량을 그만큼 창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운영하는 부두와 신설부두(자동화터미널) 간에 화물난으로 여러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화물창출을 위한 배후단지 개발 등과 함께 자동화 터미널의 물동량 유치를 위해 선사나 화주, 하역사 등이 참여하는 운영사 설립 문제까지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또 다른 어려움은 없는가.

△사업비를 추가로 더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사업비가 크게 늘어 날 전망이다. 공사에서 해수부에도 건의하겠지만 정치권이나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동화 터미널이 운영되면 지역에 어떤 효과가 있나.

△무엇보다 대내외적으로 광양항의 위상이 제고되고 항만의 효율성, 생산성이 30~40% 올라가게 된다. 또한 선사나 화주가 선호하는 항만으로 발전하게 돼 물동량 창출에 도움이 되고 자동화 터미널과 관련된 연관산업도 발전하게 된다. 완전 무인화된 자동화터미널을 구축하는 사업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