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우리의 일상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문제가 바로 민생경제일 것이다. 그러기에 광주시는 민선 8기 들어 민생경제대책본부를 두고 문화경제부시장 주재로 달마다 대책회의를 열어 오고 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정책기조를 가지고 대인시장, 한국은행에 이어 이번 달에는 광주경제고용진흥원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주제로 회합을 가진 바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20곳이 넘는 민생경제에 관련된 기관의 대표들이 모였으며, 각 기관별로 내놓은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제시된 다양한 대책들을 시종일관 진지하게 살펴 보았고, 미처 몰랐던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애쓰는 노력이 역력했다. 무엇보다도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질문을 아끼지 않았으며,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방안이라면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달마다 새로 참여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있음은 고무적이라 볼 수 있는데, 이날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함께 참여해 든든한 우군을 새롭게 맞이하는 자리가 돼 좋았다. 이 기관에서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한 채무조정프로그램으로 새출발기금을 소개해 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연합회장은 기관에 제출하는 서류가 보다 간소화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건의를 했으며, 업종별 단체의 실무자들이 매달 만나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소상공인 지원군이라 할 수 있는 광주공공배달앱 위메프오가 민간배달 앱보다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가입비, 광고비가 없으며, 중개수수료는 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유리한 만큼 착한 소비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또 1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산재보혐료 지원을 통해 사회보험 가입 활성화와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도록 자영업자 고용보험 및 산재보험료 납부액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 업무 부담 완화와 청년 신규 일자리 활성화를 위해 청년 신규채용자의 인건비 50%도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의 문제해결 창구로서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한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을 위해 세무, 노무, 법률 등 전문분야 컨설팅, 창업 및 위기업소에 대한 종합컨설팅, 찾아가는 현장 컨설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광주대표 음식 브랜드화를 위한 취급 음식점을 대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관광상품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12년에 설립돼 100년이 넘은 양동전통시장을 활성화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이 프로젝트는 5년 계획사업으로 광주 서구청과 손잡고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노란 우산 가입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소기업, 소상공인이 폐업이나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기하고 사업 재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는 사업주의 퇴직금 (목돈마련)을 위한 공제제도라 할 수 있다. TV광고로도 널리 알려진 노란우산 제도는 지난 민생경제대책회의에서 건의하여 추가예산이 확보되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광주신용보증재단에서는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매출 감소로 경영상 위기를 겪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금리의 경영자금을 지원,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도록 하반기 소상공인 특례 보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광주·전남 소상공인을 위해 제품 특별판매전을 유명백화점의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지역 우수소상공인 제품을 널리 알려 내수 소비가 촉진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퍽이나 기다려진다.

이상에서 간략히 언급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제도들을 묶어 널리 알려서 혜택을 받도록 하자는 제안에 공감하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해결은 현장에 답이 있다)의 다음 민생대책회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