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9시 43분께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 노점상을 덮쳤다. 이 사고로 노점상인이 숨졌으며, 당시 차주는 혈중 알코올농도 0.094%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광주에서 벌어진 음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반면, 음주 운전 적발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경찰이 지난달 실시한 음주운전 집중단속 기간 동안 430건이 적발됐는데 이 중 13%가 숙취 음주운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광주경찰청과 광주시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지역 내에서 발생한 음주 교통사고는 모두 241건이다. 이로인해 5명이 숨졌고, 342명이 부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259건) 와 견줘 17.4%가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른 사망자의 경우 3명(전년 동기 2명)이 늘었고, 부상자는 79명 줄었다.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상반기 적발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929건인 반면, 올해 상반기는 2271건으로 17.7% 늘었다. 하루 평균 적발 건수 역시 올해 상반기 12.5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건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잇따라 벌어진 음주 교통 사망사고에 강력 대응하기 위해 광주경찰은 지난달 숙취운전을 포함, 음주운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했는데 이 역시 음주 교통사고는 줄었고,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광주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430건으로 지난해 6월(353건)과 비교해 21.8% 늘었다. 반면, 음주 교통사고는 47건(부상 69명)에서 38건(사망 1명, 부상 64명)으로 19.1% 감소했다.

지난달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 중 13.2%인 57건은 출근길 숙취 음주운전이다. 이 가운데 20건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음주운전 적발 및 관련 사고가 여전히 잇따르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광주경찰은 특별단속 기간을 7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음주운전 신고 및 사고 다발지역, 휴가철 음주운전 위험구간을 중심으로 주·야간, 심야시간대 수시로 장소를 이동해 매일 단속을 펼친다.

또 교통량을 감안, 주요 도로 등지에서 출근길 숙취 운전 단속도 전개한다.

차량 외 이륜차, 전동킥보드도 단속 대상이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대리운전이나 택시 등을 잡지 못하거나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깨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숙취운전 역시 범죄행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