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소크라테스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SSG 선발 김광현의 145㎞ 직구에 코와 오른쪽 광대 사이를 맞았다. 공을 맞고 쓰러진 소크라테스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출혈이 발생하자 소크라테스는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컴퓨터단층(CT) 촬영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3일 광주로 이동, 즉각 병원 치료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붓기가 심각해 숙소 등에서 일주일 정도 머문 뒤에 수술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심각한 중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의 이탈은 KIA로서는 커다란 전력 손실이다.

그는 이날까지 타율 0.332, 11홈런, 46타점, 54득점으로 활약했다.

4월 타율 0.227(97타수 22안타), 1홈런, 9타점으로 고전하던 소크라테스는 5월 이후 KBO리그에 적응하면서 타격 지표를 끌어 올렸다.

소크라테스는 5월 26경기에서 44안타를 몰아쳤다. 5월 최다 안타 1위, 타율 1위(0.415)에 올랐고 타점도 28개를 생산해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KBO 5월 MVP로 선정됐다.

6월에도 소크라테스는 0.344(96타수 33안타)의 높은 타율로 이 부문 6위에 올랐다. 1일 SSG전에서는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며 100안타 선점에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