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이 GS칼텍스에서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리베로 김해빈(22)을 영입했다.

지난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리베로 포지션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김해빈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소속으로 V리그에서 총 3시즌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디그와 리시브 능력을 뽐냈다.

그러나 김해빈은 GS칼텍스에 리베로 자원이 풍부한 탓에 2021-2022시즌 ‘수비형 레프트’로 교체 출전했다.

이후 2022-2023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가 선수단을 정비하며 김해빈과의 동행은 끝이 났다.

AI페퍼스는 이번 영입으로 취약한 리베로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앞서 AI페퍼스는 이고은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지난 시즌 리베로를 수행했던 김세인을 도로공사로 보내야 했다. 이에 AI페퍼스에는 리베로가 문슬기만 남았다. 더욱이 문슬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발가락 수술을 받은 터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김해빈은 “신생구단에서 기회를 얻어 감사하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GS칼텍스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김세인 이적에 따른 리베로 포지션의 공백을 김해빈과 문슬기가 빈틈없이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김해빈은 스피드가 빠르고 디그의 리딩도 좋아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리베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전국 대회를 다니며 살펴봤지만 원하는 선수를 찾지 못했다”면서 “다행히 먼저 GS칼텍스로부터 김해빈의 영입 의사를 묻는 연락이 왔다. 3일간 함께 훈련을 해본 결과 (김)혜빈이의 인성, 성실함 등이 우리 팀과의 정서도 잘 맞았다. 무리 없이 팀에 녹아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I페퍼스는 앞으로도 신인 지명 등을 통해 팀 구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로써는 목포여상 센터 어르헝의 지명이 유력하다.

한편 일본 NEC 구단과 결연을 맺은 AI페퍼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에 나서 3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NEC는 일본의 전통적인 강호로 1978년 창단 이후 V리그 6회 우승, 준우승 4회 등을 기록한 팀이다. 더욱이 NEC에는 일본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코가 사리나 등이 뛰고 있어 AI페퍼스에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