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빛가람동에 위치한 니나노플래닝(대표 노건휘·임재환). 청년인구 유출, 문화콘텐츠에 대해 고민하며 지역 문화에 신바람을 불어넣자는 공감대를 갖고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을 통해 문화기획, 무대 디자인, 도시재생사업, 영상제작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건휘 대표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 우연히 들른 나주여행에서 묘한 매력을 느끼고 창업까지 꿈꾸게 됐다. 대학생이던 친구 임재환 대표도 가세했다.
임 대표는 “모두 서울로 대학과 직장을 찾아가는 분위기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지역에서도 청년들이 잘 사는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도전심이 생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보면서 나주만의 문화콘텐츠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강릉으로 올라가 부모님께 휴학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주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대학시절 미술 전공과 밴드활동으로 기획, 음악·영상 제작 등을 두루 접한 경험을 살려 임 대표는 2019년 나주 향교에 위치한 ㈜3917마중에 취업해 도시재생사업을 담당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테마여행 10선 콘텐츠공모사업 ‘별안간 나주’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해 1박2일 체류형 테마여행 콘텐츠와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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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나노플래닝 회사 전경 |
이후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20년 6월 니나노플래닝을 창업했다.
니나노플래닝은 지역에서 상생을 꿈꾸며 문화로컬사업을 목표로 축제기획, 영상콘텐츠, 무대연출, 아트디렉팅 등의 기술로 젊고 트렌드한 감각을 도시에 불어넣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살고싶은 로컬문화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두 대표의 고향은 강릉이다. 바다란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새로운 공간이 차츰 들어서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도시로 거듭난 강릉처럼 나주도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임 대표는 “나주는 나주향교, 금성관의 역사·문화적 기반을 지니고 있으며,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새로운 인구가 유입돼 좋은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잠재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아직은 도시가 침체돼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나주만의 자원을 활용하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재미있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장점은 지역 중소규모 로컬행사를 위해 자체 제작한 찾아가는 무대시스템인 스테이지 박스(stage box)이다. 스테이지 박스는 동일 스팩의 장비임차비용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임 대표는 “도시재생이나 문화도시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콘텐츠 의뢰물들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 더욱 청년스러운 콘텐츠들을 위해 주도적인 창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 로컬현장을 다니며 시대의 트렌드를 읽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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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튜디오 니나노 |
올해 빛가람동으로 이전한 회사는 ‘스튜디오 니나노’를 시작으로 카페, 굿즈 상품까지 거점브랜드를 넘어 로컬과 즐거움을 키워드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스튜디오는 나주만의 감성을 즐기고 기획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성과로 회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 대표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구가 이전에 비해 많이 유입됐지만 여전히 나주는 청년 인구가 부족한 지역이다”며 “관광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손길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청년들에게 흥미있는 일을 만들기 위해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