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의 덩치는 커진 반면 수익률은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경제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말 광주 사업체 수는 17만개로 5년 전(14만6000개)에 비해 16.2% 늘었다. 전남도 지난 2015년 19만3000개에서 22만8000개로 18.3% 증가했다.

2020년 광주 사업체 종사자 수는 66만7000명으로 5년 전(60만7000명)보다 9.9% 늘었고, 전남도 84만8000명으로 2015년(75만7000명) 대비 12.0%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늘었다. 광주(155조620억원)와 전남(231조4590억원)은 5년 전 보다 각각 20.1%, 1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광주 사업체 영업이익은 9조9100억원으로 5년 전(8조3950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전남 사업체 역시 2015년 14조5360억원에서 15조8090억원으로 1조원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2020년 광주와 전남 사업체 영업이익률은 5년 전(6.5%, 7.2%) 대비 각각 0.1%p, 0.4%p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이유는 영업비용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2020년 광주 사업체 매출액 중 영업비용은 145조1520억원으로 5년 전 영업비용(120조759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당시 매출액은 129조1530억이었다.

전남은 지난 2015년 영업비용이 188조220억원에서 215조6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역의 기업들이 실속 없이 덩치만 커진 것이다. 이번 경제조사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까지 결과라는 점에서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된 지난해와 올해의 실적을 포함할 경우 영업이익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외형만 커질 경우 경영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각 기업들마다 경영의 내실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