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오월을 노래하는 대표 문화행사 오월창작가요제의 최종 8팀이 선정, 창작곡으로 마지막 경연을 펼친다.

사단법인 오월음악은 제12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본선 무대가 7월2일 오후 5시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5·18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가요제는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노래하는 음악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왔다.

은비·나은·석근

오월 정신을 담은 노래뿐만 아니라 편견을 거부하고 부조리에 맞서는 자유와 저항의 노래,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공동체 정신이 담긴 노래, 진솔하고 개성 있는 삶과 사랑에 대한 노래 등 순수창작곡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올해 가요제에는 총 206곡이 접수됐으며 서류와 음원을 기반으로 1차 심사를 진행, 총 15곡의 2차 예선 진출 곡을 선정했다. 지난 6월11일 진행된 2차 예선에서 라이브 실연 영상에 대한 심사를 통해 최종 8팀의 곡이 본선 진출의 영예를 안게 됐다. 본선 무대에는 총 8곡이 펼쳐진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인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살아도 괜찮다는 의미를 담은 곡, 87의 ‘자유롭게’를 비롯해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새 살로 가득 채워져 영원히 빛나는 도시이기를 염원하는 EOS의 ‘새살’, 현대사회에 만연한 자극과 쾌락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문명 간의 균형적인 평화와 행복이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더 스미어(The Smir)의 ‘내가 꽃 되고’, 잊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 노래하며 연대하는 덕호씨의 ‘노래’가 관객들을 만난다.

제12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본선 무대가 7월2일 오후 5시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1년 제11회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본선 무대에 오른 밴드 홍삼캔디의 모습.

이어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도 생생한 봄날의 푸르름과 생명력을 느끼며 그들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안온의 ‘당신은 봄을 믿어야해요’, 분열의 아픔으로 완전한 화합을 이루어내지 못한 현재를 안타까워하며 그린 오후&성지송의 ‘쩔뚝쩔뚝 봄’, 1980년 5·18민주화 운동을 우연히 보게 된 어린아이와 그 당시 항쟁하던 젊은이들이 화자가 돼 서로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은비·나은·석근의 ‘당신의 삶에서 봄은 어떤 의미인가요’가 자웅을 벌인다.

더 스미어(The Smir)

이외에 현대사회에서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이 있기를 바라는 조민규의 ‘발장구’도 무대에 올려진다.

가수 이안의 사회로 진행되며 하림의 축하 공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총 2400만원의 창작지원금은 대상 1000만원(1팀), 금상 500만원(1팀), 은상 300만원(1팀), 동상 200만원(1팀), 장려상 100만원(4팀)에게 수여된다.

본선 경연은 사전 신청한 총 100인의 관객에 한해 현장 관람이 가능하며, 유튜브 오월창작가요제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한편, 이번 가요제를 통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총 8곡의 음원은 7월3일 온라인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