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30일 오후 7시 빛고을국악전수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702회 목요상설공연에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광주호남지부를 초청, 궁중음악의 향연 ‘영산회상’ 공연을 펼친다.

피리정악과 대취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된 전통궁중음악으로 그 역사와 보존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광주호남지부는 피리정악과 대취타를 전수교육하며 전통을 계승하고,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 궁중연례악 등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된 가,무,악을 총괄해 공연하는 단체다.

이번 공연은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 ‘영산회상’을 주제로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첫 무대는 임금의 행차에 연주된 대취타를 그 시절 의복을 그대로 재현해 선보인다. 두 번째는 피리독주 ‘경풍년’ 무대로 꿋꿋하고 청아한 피리의 성음을 감상할 수 있다.

2부에는 ‘영산회상’ 중 ‘중령산’을 제외한 영산회상 한바탕이 연주된다. 이어 느리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곡 ‘상령산’은 피리독주로, ‘세령산’은 생황과 피리의 병주로 선사한다. ‘삼현도드리’와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은 보존회 이수자 및 전수자들의 합주로 진행된다.

나영선 보존회 호남지부 지회장은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관객들을 만나 공연할 생각으로 단원들 모두가 무척 설레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무료. 매회 공연은 유튜브 채널 ‘빛고을국악전수관’을 통해서 볼 수 있다. 문의 062-350-4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