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접어들면서 광주지역 풍수해 위험지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에 따르면 광주지역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 9월까지 53개 법정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생활안전지도는 동네의 산사태·침수·폭염 등 안전 우려지역을 주민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정보를 통합해 지도 위에 표현한 행정안전부의 서비스다.

광주지역 내 산사태는 대부분 2020년 7월 28일 쏟아졌던 집중호우로 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에서는 천변좌로, 증심사길 등 3개소, 서구지역은 금화로와 풍암순환로 인근 등 8개소, 남구지역에서는 효천동과 입하, 용대로 등 6개소, 북구는 운암동과 동천동, 매곡동, 문흥동 등 36개소에 집중됐다.

홍수도 영산강과 황룡강, 광주천 등을 중심으로 이어져왔다. 지난 2020년 기준 태풍·호우 등으로 인한 홍수를 분석해 하천 범람 위험성을 분석한 홍수범람 위험도의 경우 영산강 부근의 예상 침수심이 5.0m 이상인 5등급 나타내고 있다. 침수심은 파고 높이에서 해당 지역 해발고도를 제외한 값으로 6등급으로 나뉜다.

어등대교에서 영산강교로 이어지는 물줄기 부근 지역들은 침수심이 2.0m에서 5.0m 미만인 4등급, 북구 건국동과 광산구 운남동은 0.5m~1.0m 미만인 2등급인 것으로 파악돼 별도 대비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5년간 국지성 호우가 집중되고 있는 광주지역은 침수흔적도가 전역에 걸쳐 표시되고 있다,

영산강과 황룡강 등 큰 물줄기가 맞물리는 지역이 많은 광산구의 경우 지난 2020년 법정동 79개 동 가운데 28개 동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폭우 피해를 당했던 위험지구는 이번 장마에도 침수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특히 올해 장마가 많은 비를 동반할 것이라고 하니 주택건설 사업장이나 대형 공사장, 복개구조물, 지하도, 침수취약지역, 급경사지 등을 중심으로 침수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