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상규명은 멀기만 하다. 언론이 제대로 된 역할을 했다면 고통스러운 역사가 이처럼 지속될 수 있었을까. 언론이 참된 기능을 했을 때라야 한국의 민주주의가 전진할 수 있음을 지나온 역사의 국면을 되짚어보면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시민항쟁과 언론의 기능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광주MBC 시사ON 특집 ‘항쟁과 언론’(기획 김철원, 연출 이경찬, 진행 조현성 연빛나, 작가 임현희)이 그것으로 24일 오후 1시5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번 방송의 주제는 ‘부마에서 광주로’다.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대표, 윤석년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이 출연해 오늘날 한국 민주주의와 언론은 제대로 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해본다.

특히 1979년 부마항쟁,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권력에 저항했던 언론의 보도 행태를 돌아보고, 박종철 고문사건 등 6월 항쟁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보도,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하며 진실을 왜곡했던 보도 등을 통해 당시 언론 상황을 들여다본다.

또 불신의 대상이 된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언론개혁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언론 자유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철원 시사팀장은 “이번 방송이 언론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송은 광주MBC 유튜브를 통해서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