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인이 다음 달 1일 대규모로 시장 취임식을 치를 예정이어서 지역민들로부터 모두가 힘든 어려운 경제위기 상황속에서 ‘화려한 보여주기식 취임식’이라는 지적과 함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나주시 인수위에 따르면 윤병태 당선인은 오는 7월1일 오전 10시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더 큰 나주! 시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시민과 출향 향우를 비롯해 전·현직 정치인, 기관·사회·언론단체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식과 관련해 여성구 나주시장직 인수위원장은 “12만 시민의 기대를 담아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의 가치로 ‘더 큰 나주, 나주 대전환’의 청사진을 밝히는 취임식이 될 것”이라며 “민선 8기 시정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취임식 행사는 희망 영상 상영, 취임 선서 및 취임사, 축사, 비전선포식, 축하공연 등 순으로 약 50여분 간 진행될 예정이다.

소요 예산은 축하영상 제작에 400만원, 무대,음향,영상장비 3600만원을 비롯해 가슴꽃, 꽃다발, 화환 150만원 등 총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수위는 특히 ‘민선 8기 윤병태 나주시장 취임식’에 함께할 시민 200명을 오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 받을 예정이어서 물가폭등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꼭 이렇게까지 취임식을 치러야 하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A모씨(53·송월동)는 “전 나주시장들은 거창하고 화려한 취임식을 하지 않고 생략하거나 간소하게 치렀는데 윤 당선인은 시작부터 남 다르다”며 “경제위기 극복에 시장이 앞장서야 할 판에 5000만원이라는 예산을 들이고 1000여 명을 동원하는 대규모 취임식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강인규 시장은 지난 민선 6기 시장 취임 당시 나주시노인복지관에서 점심식사 봉사를 마친 다음 곧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고, 7기 때는 태풍 ‘쁘라피룬’북상으로 취임식을 취소하고 긴급 재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