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누리호 발사 성공 후 우주센터 고흥이 뜨고 있다. 그러면서 고흥을 우주산업 시대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한 전남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세계적 우주개발 흐름이 민간기업 주도 ‘뉴 스페이스 시대’로 전환함에 따라,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새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돼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주요 핵심 사업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지정 △관련 기업 집적화를 위해 특화산업단지 조성 △민간발사장 확충·연소시험장·조립동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우주발사체 기업 시험평가·인증 및 전문 인력양성 등 기능이 집적화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이다.

또 △우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 조성 △우주소재부품 사업 다각화 지원 △나로우주센터 민간개방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오는 2031년까지 7개 분야 21개 핵심 과제에 808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생산유발효과 726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451억 원, 고용 유발효과 537명이 기대된다.

이왕지사 고흥을 우주과학기술의 메카로 삼을 것이라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본원을 고흥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우주 관련 기술개발과 실행을 대전과 고흥 두 곳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것은 지극히 비효율적이고 예산 낭비 요인이다.

나로우주센터를 기술개발과 시험평가, 발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면 고흥을 세계적인 우주산업 메카로 우뚝 세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