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오는 16일부터 한국형 스포츠클럽 육성사업을 골자로 한 스포츠클럽법이 시행된다.

이는 학교운동부가 각종 사건·사고와 함께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학생 인구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이 법이 시행되면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지역의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보다 쉽게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는 생활체육 동호회 등 지역사회의 체육활동 진흥을 위해 운영되는 법인·단체는 정관, 사업계획서 등 법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고 지방자치단체에 스포츠클럽으로 등록하면 전문지도자 순회지도,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대 효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모를 통해 지정스포츠클럽으로 선정되면 실업 선수나 학생 선수를 육성할 수 있게 된다. 적지 않은 정부 지원금으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또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은퇴 체육인들이 일선 현장에 복귀하게 되면, 전문체육-생활체육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체육-생활체육의 경계 구분 없이 ‘지정 스포츠클럽’이라는 새로운 거버넌스에 묶이게 되는 것이다.

학교체육이 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한 지 1년 만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전국규모 대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막을 내린 제51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광주선수단으로 뛴 스포츠클럽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 등 8개의 메달을 얻어내며 선전했다.

이중 에어로빅힙합스포츠클럽은 깜짝 활약(금2 은4 동1)으로 광주선수단의 선전(금 22, 은 14, 동 25)에 주춧돌이 됐다. 광주충장베이스볼클럽 역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시행되는 스포츠클럽법이 분절 없는 항해를 이어간다면 우리 체육은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