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완도읍에 위치한 완도다어업회사법인은 완도산 전복으로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전복장조림, 전복감바스, 전복차우더를 판매하고 있다. 죽보다 부드럽고 스프보다 든든한 전복차우더는 치아 교정치료 중인 환자와 편식하는 어린이부터 건강관리로 단백질이 필요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완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전복을 활용,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생산해 전복사업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우현규 대표는 ‘지역 상생을 통한 전복식품의 프리미엄화’를 기업 이념으로 지난 2019년 10월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건어물 판매부터 시작했지만 소득이 일정치 않았다.
그러던 중 우 대표는 해마다 반복되는 전복 판촉행사를 보면서 헐값에 팔려나가는 전복을 연중 안정적으로 판매할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게 됐다. 껍질과 내장을 제거하고 전복 순살은 먹기 좋게 잘라 놓았고 버섯, 꽈리고추, 메추리알에 해양 소스를 부어 만든 전복장조림을 개발한 이후 제품을 알리기 위해 관광지 등을 돌아다녔다.
우 대표는 “봄철 매년 반복되는 활전복 팔아주기 행사를 하고 있지만 크기에 못 미친 전복은 팔기도 어려운 실정이다”며 “봄철 제일 맛있는 전복을 활용해 간편식을 만들면 어민도 좋고 전복 손질을 못하는 소비자, MZ세대를 전복시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으며, 전복시장의 확대는 생산 어가의 안정 소득에 도움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후속 상품으로 2020년 2인분 450g 전복차우더를 개발, 소비자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양평리버마켓에 참가해 500인분을 완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박람회에서 만난 MD의 요청에 따라 1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1인분 전복차우더(크림맛, 스파이시맛)를 출시했다.
전복차우더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끓는 물에 파우치 채로 5분 정도 넣고 끓이거나 2분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전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간편함을 갖췄고 실온보관이 가능해 캠핑장, 기숙사, 요양원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젊은 층을 겨냥한 전복감바스도 출시했다. 감바스는 원래 ‘새우’라는 뜻이지만 감바스 요리가 대중화됨에 따라 새우 대신 완도의 특산물 전복에 올리브, 토마토 등을 담아 제품을 선보였다. 전복감바스는 데우지 않고 상온 보관한 상태 그대로 먹을 수 있고 볶음밥, 파스타, 샐러드 등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춰 고객과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전복차우더와 전복감바스는 마켓컬리와 롯데마트(광주상무, 잠실, 창원)에 입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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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박람회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2022년 서울 국제 간편식·HMR 전시회에 참가해 30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미국, 싱가포르 업체와 각각 50만달러, 2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어업 양식을 하며 책임수산물을 생산하는 ‘ASC인증’ 해조류 어민과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ASC인증은 생산하는 과정에서 지구환경과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국제적 인증 제도다. 친환경수산물협동조합 이사로 참여한 우 대표는 2020년 11월 세계 최초로 ASC인증 다시마, 톳을 취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 대표는 “ASC인증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사회의 책임 중 하나로 ASC인증을 유지하는 어민을 지원하고 참여 어민을 확대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ASC인증은 완도바다의 환경을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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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규 대표는 “전복가공식품 시장이 커져야 지역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완도 특산품인 전복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어민, 소비자가 모두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 바른 먹거리를 통해 지역 구성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며 “전복가공업계 1위를 2030년까지 달성하는 게 목표이며 그동안의 사업 노하우를 완도의 젊은 창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