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장비 일부가 부러지면서 낙하, 밑을 지나던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께 광주 북구 임동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펌프가 장비 일부가 부러져 낙하했다.

당시 밑을 지나던 30대 중국인 남성 작업자 A씨가 떨어진 장비에 맞아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해당 펌프카는 주차장 지붕 골조공사 타설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압송관에 이상이 생겨 지면으로 하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안전주의 의무 위반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광주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