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블루베리 공동출하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 블루베리 농업인 단체 임원과 곡성농협 APC 담당자들이 군 농업기술센터에 모여 블루베리 공동출하시스템 추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블루베리 공동 선별회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시·군 관계자를 초빙해 성공 사례를 청강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 블루베리 공동선별장을 운영하기 위해 농업인 단체와 농협 APC 간의 공동선별장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정적인 유통망을 위해 대형 납품처를 어떻게 확보할 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앞서 군은 지난해 농업인 단체, 농협, 행정 간의 협의회를 통해 블루베리 공동선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블루베리 공동 선별회원 모집과 공동선별회 규약제정을 완료한 바 있다.

군이 공동 출하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는 것은 곡성 블루베리의 시장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규모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다.

군은 블루베리 농가의 고소득 창출을 위해 난방기, 다겹 보온커튼 등을 지원해 블루베리 조기재배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조기 재배 면적이 2017년 2.4㏊에서 지난해 6.4㏊까지 확대하며 조기재배 주요 산지 전국 3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블루베리 조기재배와 관련해 5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6개의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1월 말께에 다시 2차 협의회를 열고, 블루베리 공동선별회 임원을 선출할 생각이다. 다음 달 초에는 블루베리 공동선별회 출범식과 농업인 단체 및 농협 간 MOU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일련의 과정이 진행된다면 올해 첫 블루베리가 수확되는 4월 초에 본격적으로 블루베리 공동선별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블루베리 재배면적과 생산량에 있어 공동출하를 운영할 만한 충분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공동출하시스템 구축은 대형 납품처 확보는 물론 곡성 블루베리의 브랜드화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