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이 올해 친환경 농업도시 선포 5년을 맞아 농업 경쟁력을 강화에 본격 나선다.

17일 군에 따르면 올해 농림해양수산 예산은 600억원으로 본예산의 20%를 차지한다. 이는 친환경 농업도시를 선포한 2017년 4월 이후 185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군은 이렇게 늘어난 예산으로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고 농업인 경영안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례는 전국 최초로 지역 전체를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선포한 도시다.

올해 핵심사업으로는 180억 원을 투입해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을 조성한다. 2022년까지 유기농업체험시설, 유기농 및 마케팅 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군의 친환경 인증면적은 1126㏊로 전체 경지면적의 21%다. 군은 올해 친환경인증 면적을 1283ha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유기농 농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군은 친환경·유기농 농가에는 직불금을 추가로 지급하며 친환경 벼 계약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출하장려금도 추가로 지원한다. 새끼우렁이·유기질 비료 지원, 친환경 과수·시설원예 농가에 대한 유기 농업 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친환경 유기농업 비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군은 오이·애호박·산수유 등 주요 특산품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오이 맞춤형 스마트팜 시범단지 조성과 함께 애호박 인큐베이터 설치를 지원한다. 시설감자와 우리 밀, 논콩 등 특화소득작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경영안정을 위해 공익직불제, 농어민 공익수당,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 대책비도 379억 원 규모로 지급하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2024년까지 기금 50억 원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만 20~75세 여성농업인 2300명에게도 바우처를 지원한다.

아울러 다목적 소형농기계, 시설 하우스 온풍기, 임산물 가공 장비 등을 지원해 경영안정을 돕는다. 귀농·귀촌인에게는 주택 수리비 지원, 정착 농업시설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김순호 군수는 “친환경 유기농업은 구례군의 주요 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이다”며 “친환경 유기농업 복합타운 조성, 특화작물 육성, 농업인 경영안정 등에 다각적으로 투자해 친환경 유기농업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