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을 넘어서는 등 지역 확산세가 매우 위중하다.

지난 15일 광주에서는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남에서는 169명이 확진됐다. 두 지역을 합하면 354명에 달한다.

광주는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9일 133명이 확진된 이후 8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1만53명에 달한다.

전남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시민 전수검사를 벌였던 목포에서 15일 하루에만 78명이 추가 확진됐다.

목포시는 13∼14일 시민 1만9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했으며,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매일 검사를 하고 있다. 나주에서는 23명이 추가 확진됐고, 목포와 가까운 무안에서도 13명이 확진됐다.

특히 목포와 인근 영암, 무안, 나주 등 4개 시·군의 확산세가 심각하게 전개되면서 전남도가 어제 긴급 방역사오항 점검회의를 열고 이들 지역에 대해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명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가 오늘부터 사적 모임 인원을 6명으로 완화했음에도 이들 지역의 확산세가 워낙 심각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해서만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이다.

목포에서는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60명이 확진됐는데 70%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특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가 많아 지역 사회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목포지역의 종교 행사는 수용 인원의 10%까지 허용하되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유흥시설과 노래방, 목욕장, 요양병원·요양시설, 외국인 사업장 등 고위험시설의 PCR 선제검사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그간 광주와 전남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니었던가.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와 전남지역만 오히려 늘고 있으니, 더욱 답답할 노릇이다.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하게 지키는 수밖에 없다.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