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의 샛별이자 ‘벤투호’의 2002년생 막내 엄지성이 A매치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장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 한국은 15일(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FIFA 랭킹 62위)와 친선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이로써 벤투호는 2002년 5월 16일 스코틀랜드전(4-1승) 이후 20년 만에 한국 남자 대표팀의 역대 유럽국가 상대 A매치 최다골차 승리 기록을 새로 쓰는 겹경사도 맞았다.

아울러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엄지성은 팀 승리와 자신의 A매치 데뷔를 자축하는 골을 넣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벤투호의 2022년 첫 골의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15분에 김진규가 골 지역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전반 24분 권창훈이 페널티킥을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그의 회심의 슈팅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그는 전반 27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고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29분에는 백승호가 페널티지역 정면 약 25ｍ 거리에서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홍철(대구), 이영재, 정승현(이상 김천)을 투입하며 김진수, 권창훈, 김영권을 교체했다.

후반 초반에는 전반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아이슬란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9분에 스베이든 귀드욘센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슈팅한 것이 우리 수비 맞고 나오자 재차 밀어 넣어 1-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상대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 결과 후반 28분 김진규가 골키퍼 맞고 나오는 공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4-1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41분에는 2002년생 엄지성 득점에 가세, 이날 대승의 ‘화룡점정’을 장식했다.

후반 41분 엄지성은 이영재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5-1 대승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자축했다.

대표팀 합류 전 “죽기 살기로 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엄지성은 몸을 사리지 않은 점프력과 돌파 등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대표팀은 조규성과 백승호도 자신의 A매치 5번째 경기에서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총 4명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골 잔치를 펼쳤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몰도바(FIFA 랭킹 181위)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이후 27일에는 해외파를 소집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7차전 레바논 원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