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세평]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다가 약간 주춤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 때문이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거리두기 정책만을 고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구나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들은 대체로 치사율은 낮아지고 감염력은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은 감염 자체에 대한 예방 접종 효과가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고 감염 예방보다는 중중화를 낮춰주는 데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문가들이 많이 하고 있다. 결국은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토착화를 하고 인간과 공존을 하는 형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제는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와 코로나19에 걸린 뒤에 나타나는 후유증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21년 12월 9일자 WKYC라는 미국 방송국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뉴스를 내보냈다.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침치료를 받은 후 호전된 환자와 치료자의 인터뷰 뉴스였다.

샤르하너라는 환자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회복됐지만 피로, 정신이 멍함 등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됐다. 코로나 회복 센터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대학 병원으로 의뢰가 됐고 그곳에서 침치료를 받은 후에 대부분의 증상이 개선이 다. 치료자는 그 동안 비슷한 경우의 환자들에게서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현재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만성적인 증상 연구에 지출하는 금액이 11억5000만 달러라는 말을 끝으로 뉴스는 마무리된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이 많이 있고 또한 그 치료의 일환으로 침술치료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2021년 3월에 발표된 ‘코로나19 환자의 후유증 한약 치료에 대한 고찰’이라는 논문도 있다. 이 논문은 코로나19 후유증을 한약으로 치료한 논문 중에서 일정 기준에 도달한 논문 9편을 선택해서 분석한 자료다. 9편 모두 중국 논문이었다. 이 논문을 모두 평가한 후에 내린 결론은 ‘한약 치료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 있어서 유의미한 치료의 가능성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후유증 증상들이 호전 및 소실되고 폐의 잔존염증 흡수 촉진이 확인됐다다. 전반적인 폐기능의 향상을 보였으며 보고된 부작용은 없었다’였다.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에 대한 한약 치료의 대중화에 참고가 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보여진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코로나 19 후유증에 대한 한의사들의 치료 시도에 관한 내용이다.

2020년에 한의사협회에서 운영했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결과에 대한 논문으로, 해당 연구결과는 2021년 1월 국제학술지인 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저널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을 처방받은 환자를 분석했다. 그랬더니 환자의 86.45%(2009명)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로 피로, 불안, 마른기침, 가래 등의 후유증 개선을 목적으로 전화 상담을 요청했다. 이 환자들을 전화 상담한 후 한약을 처방했고 전후의 증상 개선 사항에 대한 확인도 진행했다. 확인 결과, 마른기침 호소비율은 상담 전 36.0%(2094명 중 759명)에서 상담 후 24.9%(1283명 중 320명)으로 감소했으며, 피로 호소비율은 상담 전 39.4%(2018명 중 795명)에서 상담 후 29.2%(1215명 중 355명)으로, 식욕부진 호소비율은 상담 전 29.6%(2000명 중 593명)에서 상담 후 15.2%(1190명 중 181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만족도의 경우 10점 만점에 8.3점을, 편리성에서 9.3점을 기록하며 환자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많은 제한이 있는 전화 상담 후 한약 처방이었지만 환자들은 많은 증상들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이제는 코로나19에 걸린 환자들이 바로 내 주위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들 중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걸린 후 불편한 증상을 오랜 기간 호소하고 있다.

침과 한약 치료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주변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한의약 치료를 권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