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갤러리는 검은 호랑이 해를 맞아 시각예술가로 활동할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와 디자인, 공공미술과 공예, 그래피티에서 DJ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가 7명을 초청, 호랑이의 이미지를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이 출품된 신년기획전 ‘My Grrreat 2022’전을 오는 2월20일까지 갖는다.
매년 새해를 맞아 진행돼온 이번 신년기획전은 작가들의 기발한 해석과 흥미로운 표현으로 우리의 띠 문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전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시를 통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오늘을 함께 극복해보고자 하는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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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중환 작 ‘배려와 여유 넘치는 슈퍼타이거시리즈’ |
특히 용맹함과 해학의 상징인 호랑이 해를 맞아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호랑이 기운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의지가 곳곳에서 느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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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조흠 작 ‘3 types of humans-tiger’ |
먼저 그래픽 디자이너와 멀티미디어 PD, 그리고 만화 연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황중환 작가는 어린 시절 ‘호랑이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시리얼 광고에서 영감을 받아 친근하고 부드럽지만, 힘도 세고 정의로운 호랑이처럼 소중한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Super Tiger’ 시리즈를 벽화와 일러스트 작품으로 출품했다.
이어 판화가 정승원 작가와 디자이너 최지선 작가는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와 함께 연상되는 이미지들을 한 화면 속에 담아냈다. 정승원 작가는 독특한 기법으로 제작한 실크스크린 판화와 함께 마치 화면에서 튀어나온 것과 같은 입체적인 호랑이들로 공간을 구성했고, 자신만의 ‘산수도’를 만든 최지선 작가는 기후위기로 느끼는 죄책감 속 하얗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지금 이 순간에 순응, 그 안에서 희망을 탐색하고 있다.
공예 디자이너이자 미술교육자인 김지영 작가는 특유의 재치를 발휘, ‘범접할 수 없는 매력’이라는 제목의 벽면설치 그림에서 매서운 눈빛의 호랑이를 통해 액운을 막아주고 경사스러운 좋은 소식들로 가득한 해가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고, 미디어아티스트이자 DJ로 활동하는 이조흠 작가는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빛나는 태양의 영상 작품 앞에 무엇인가 갈구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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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혁 작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 |
이외에 작자 미상의 민화 병풍 ‘월매산도 외’를 재해석한 윤연우 작가는 호랑이처럼 자연 속의 휴식 중에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성취에 대한 조급함 대신, 과정 속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여유가 함께 하는 2022년이 되길 소망하는 등 새해 메시지를 전해준다.
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기존에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찾고, 이질적 조합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고자 한다”면서 “임인년이 가져다 주는 이 기회를 통해 원하는 모든 일들이 풍성히 이뤄지는 ‘나의 훌륭한 2022년’이 되길 기원해 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