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의 3시 인구는 70만8729명(지난해 말)으로 전년도에 비해 5500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수·순천·광양시 등 3시에 따르면 석유화학, 철강산업, 항만산업 및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으로 굴지의 산업지대가 형성된 광양만권은 매년 기업체 수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3시 인구는 2020년 말 71만4200명에서 지난해 말 70만8729명으로 5471명이나 감소했다.

특히 여수시와 광양시는 최근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들었으며, 한동안 증가세를 보였던 순천시마저 2년 연속(2020년 373명, 지난해 753명)인구가 줄었다.

여수시는 2020년 28만242명에서 지난해 27만6762명으로 3480명이나 줄어 3시 가운데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으며, 광양시가 15만1769명에서 15만531명으로 1238명이 줄었다.

또 순천시는 28만2189명에서 28만1436명으로 753명이 감소했다.

남중권의 핵심산업지대인 광양만권의 3시가 경제자유구역까지 지정 개발되면서 입주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도 인구가 줄어든 것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성력화’(기계 설비의 자동화, 운반·입고·출고의 기능화, 사무의 합리화 등으로 일손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감소시키는 것)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는 데다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제자유구역에서만 지난해 38개 기업(투자액 1조6995억원)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 1535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여수·광양시에 이어 순천시까지 모두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대해 순천시 관계자는 “인근 지자체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신규 아파트 입주 때문에 인구가 빠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여수시 관계자는 “자녀 교육 등으로 인구가 대도시로 빠져 나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광양시 관계자도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교육과 직장 등으로 인근 지역과 대도시로 빠져 나가 인구가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역대 최대치인 72만7154명까지 달했던 광양만권 3시 인구는 5년 만에 1만8425명이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