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다시 새롭게….”

지난 시즌 K리그1 리그 꼴찌에 그친 프로축구 광주FC가 환골탈태의 각오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감독과 코치진을 바꾸고 새판짜기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팀을 재정비하고 올 시즌 승격을 이끌어 줄 제7대 사령탑으로 이정효 감독(46)을 선임한 광주는 1차 전지훈련지인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 기간 광주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근력 강화, 지구력 향상을 위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집중한다. 또 선수 개개인의 역량평가를 실시해 장단점을 파악하고, 주축 선수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선수 보강에도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록 2부 리그에서 뛰게 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광주FC는 구단 임직원들의 횡령 혐의 적발에 이어 직원들 간의 내부 폭로전이 터지면서 구단의 모든 업무가 멈춰 섰다. 이후 단장과 감독이 책임을 통감한다는 이유 등으로 물러나면서 광주는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광주시가 나서 급한 불은 껐지만 이미 소중한 시간은 흘러간 뒤였다. 다른 팀들은 이미 선수단을 소집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더욱이 광주는 감독 선임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다시 귀한 시간을 낭비했다.

한 달이 지나서야 선수단 구성을 마쳤지만 이후 일정도 꼬였다. 전지훈련을 포함해 선수 영입 등 모든 것이 늦춰졌다. 적은 훈련시간은 그대로 경기력으로 연결, 시즌 초반 연패를 거듭한 원인이 됐다.

다행히 올해는 이런 모습이 재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는 일찍이 올 시즌 목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선언하고,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힘을 싣고 있다. 또 무한경쟁을 유도하며 선수 한 명 한 명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프런트 역시 시즌 개막까지 선수단이 머물 예정인 전남 벌교 등 전지훈련 장소와 숙소 예약 등 준비작업을 마치고, 온전히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 달라진 광주의 모습을 보여줄 시간이다. 광주의 세 번째 승격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