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목포와 무안을 중심으로 한 전남지역의 확산세가 심각하다.

새해 들어 전남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최근 9일 동안 무려 5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8일까지 도내 총 누적 확진자가 6천723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확진자의 10%에 육박하는 신규확진자가 단 9일 만에 나온 셈이다.

이달 들어 발생한 도내 하루 확진자 숫자는 1일 42명·2일 35명·3일 46·4일 60명·5일 59명에서, 6일 124명으로 급증했고 7일 96명·8일 112명에 달했다.

이 같은 확진자 발생은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남에서는 지금껏 전례가 없던 상황으로, 도내 22개 시군 중 매일 15개 시·군 안팎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이달 1일 이후 확진자 597명 중 280명이 목포(210명)·무안(70명)으로 이 지역이 절반에 육박한다. 목포의 경우 3일 12명·4일 33명·5일 19명·6일 44명·7일 34명·8일 44명 등으로 줄곧 두 자릿수를 이어왔다.

최근 목포·무안의 확산세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끄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목포의 한 장례식장과 유흥업소 집단·연쇄 감염의 확진자들에게서 잇달아 오미크론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광주 상황도 못지않다.

광주시는 지난 8일 총 9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산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학생 등 8명이 신규 확진됐고, 광산구 소재 제조업체 2곳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모두 7명 나왔다. 서구 소재 복지시설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11명을 기록 중이고, 요양병원 확산세도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8일 하루 동안 광주와 전남에서 무려 204명이나 확진됐으니, 지역사회의 삼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전염성이 매우 강한 오미크론이 지역에서 창궐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