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광주·전남지역 공연예술계가 지난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지역 매출액은 14억3267만5000원으로 전년(9억4028만7000원)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광주지역 공연건수는 249편, 개막편수는 247편, 강연횟수는 1053회로, 전년 대비 각각 146편, 152회, 1481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매출액은 20억30만1000원으로 전년(4억2364만7000원) 대비 4.7배 늘었고, 공연건수는 136건, 개막편수는 136편, 상연횟수는 277회로, 전년 대비 각각 84건, 84건, 190건 늘었다.

공연계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다. 그러다 2월부터 공연장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거나, 동반자를 제외하고 한 칸씩 띄어 앉았고, 지난해 말 실시된 위드 코로나로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며 매출액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연예술계의 이같은 회복세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말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으로, 예정된 공연과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는 게 아닌가 바짝 긴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매출액을 비교하면 전남은 1.1% 가량 올라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광주는 -2.3%를 기록 중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공연과 메타버스 적용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선보이고 있으나, 현장감 넘치는 대면 공연에 대한 갈증이 여전한 만큼, 공연예술계가 반짝 회복세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처럼 하루속히 활성화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