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국악무대를 펼쳐온 광주국상설공연이 새해에도 계속 시민들 곁으로 찾아온다.

이달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지역 민간예술단체 총 10개 팀이 사물놀이와 국악가요 등 다채로운 국악공연으로 꾸며진다. 올해 첫 광주국악상설공연이 4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향산주소연판소리보존회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주제로 걸궁패가 걸궁을 하기 위해 마을로 들어갈 때 마을 입구에서 치는 굿인 ‘문굿’을 선사한다. 이어 판소리 ‘적벽가’ 중 큰 싸움을 앞둔 조조의 군사들이 설움을 토로하는 ‘군사 설움 대목’을 들려준다.

또 도당굿 장단을 바탕으로 즉흥성을 지닌 무당춤에서 영감을 얻어 무속의례에서 사용되는 음악과 복색, 도구를 활용한 ‘축원무’와 뮤지컬 ‘Mr. 방자’의 ost로 춘향이 옥중에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국악가요 ‘쑥대머리’, 토끼 간을 구하기 위한 별주부의 심정을 엮은 국악가요 ‘난감하네’도 무대를 채운다.

광주국상설공연 모습.

끝으로 남도 풍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성주풀이’와 ‘남원산성’, ‘진도아리랑’ 등을 펼치며 공연을 마무리한다,

6일에는 루트머지가 ‘만사형통 기원 콘서트’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북청사자놀이와 고성오광대 말뚝이 역할을 통해 현시대의 이야기를 풍자한 액막이 굿 ‘사자가 내려온다’를 시작으로, 국악가요와 사물판굿, 소고무 등 2022년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의미 있는 작품을 연달아 무대에 올린다.

15일에는 올라(Ola)가 ‘올라와 함께하는 새해맞이 국악나들이’를 펼친다. 희망하는 대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블레스’(BLESS)와 두배의 복이라는 의미로 성주풀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국악가요 ‘복복’, 사물악기 연주 장단에 맞춰 화려한 발재간으로 춤사위를 펼치는 ‘판굿’ 등을 선보인다.

29일에는 풍물세상 굿패마루가 신년맞이 ‘어울렁더울렁’이라는 주제로 판놀음과 전통연희놀이 등 희망과 활력을 주는 무대를 선사한다. 더불어 관객과 함께 하는 농심줄놀이 무대를 통해 풍류와 예향의 광주가 국악을 통해 발전과 승승장구 하도록 기원하는 공연을 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은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