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은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한해였다.

지나가는 학생이 한 말이 떠오른다. 책가방을 메고 두꺼운 전공서적을 들고 있는 학생의 입에서는 “너 비트코인 샀냐?”는 말이 나온다.

약간의 충격과 함께 코로나란 하드웨어의 문제보다 우리 사회의 소프트웨어적 바이러스의 문제점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

각자가 세우는 미래에 대한 계획과 경제적 관념에 옭고 그름 형식의 주관적 판단을 내릴 순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법’이라는 기준이 있듯 모든 환경에는 기준이 존재해야 한다.

대학생이 캠퍼스를 거닐며 학업에 임하고자 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이며, 그 기준에 따라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명확한 기준 없이 오로지 ‘돈’이라는 기준을 세워두고, 삶을 투자하고자 하는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런 기회는 사회가 만들어줘야 한다.

2022년 임인년 한해는 이같은 소프트웨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 백신이 시작되길 기대하고 싶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퍼져나가는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누군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되짚어줄 수 있는 사회를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