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바란다] 나의 이름은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그런 아버지의 염원으로 나는 매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인생은 내 뜻과 다르게 예상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이었고 나의 노력과는 무관한 좌절의 시간이 찾아오기도 했다. 특히 2021년은 그 깨달음이 더욱 깊이 새겨졌던 한 해였다.

얼마 동안 쓰여지지 않아 다시 마주하기가 어색했던 다이어리를 오랜만에 펼쳐 들었다. 2021년 나의 하루는 어떠했는지 떠올리며 지난날의 글들을 읽어 내려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하던 시험 날짜가 미뤄질까 전전긍긍하거나 뜻밖의 슬픈 일로 인해 공부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었던, 마음 아픈 시간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았던 때는 수많은 고민들로 잠 못 이루었다.

하지만 어둠으로 채워진 삶의 페이지들 사이에도 빛은 분명히 존재했다.

실패를 경험해보니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배우게 됐고, 아픔을 겪다 보니 나의 마음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유난히 제자리걸음인 것만 같았던 한해였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내 이름처럼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런 성장을 발판삼아 2022년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멈추지 않고 정진하고 싶다.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가 가장 큰 소망이다. 때때로 지치는 순간들이 찾아오겠지만 자리를 묵묵히 지켜 포기하지 않는 내가 됐으면 한다. 나에게도, 가족에게도 이제는 시험 합격이라는 기쁨을 꼭 안겨주고 싶다.

나의 가족과 내가 아끼는 사람들 모두 건강하게 2022년에도 서로의 곁을 지켜주며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함께라면 그 이상의 바람은 없다.

나의 소망과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해소돼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