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전남도는 최근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도민보고회를 통해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해야 할 대선공약을 확정했다.

‘으뜸전남 미래전략’은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 전남’의 비전 아래 8대 추진전략, 69개 과제(핵심과제 34개·지역발전과제 26개·제도개선 건의 9개), 82조 원 규모로 구성됐다.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으로 대변되는 기후변화 대응, 포스트 코로나 등 세계적 트렌드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미래전략들은 그동안 전남도가 추진해온 중점사업들을 보다 구체화·고도화했다는 평가다.

지난 9월 발표한 ‘전남발전 국정과제’를 다듬어 69개 과제로 확정했다.

애초 지역현안과제로 선정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보다 확장한 개념인 ‘글로벌데이터센터 클러스터’로 변경해 핵심과제로 반영했으며 광양만권 탄소중립 특화단지 조성도 핵심과제에 새롭게 포함됐다.

친환경선박 산업 클러스터 구축, 근대역사 도심형 관광트램 도입, 초지능형 스마트 병원 건립, 지방하천 국가지원 확대, 지방도 및 국가지원 지방도 국비지원 확대 등도 지역발전과제와 제도개선과제로 선정됐다.

반면 한반도 서남권 랜드마크형 거점역 구축과 기업·혁신지원청 신설 등 2개 과제는 이번 과제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번 미래전략 역시 친환경에너지 기반 조성이 전체 사업비의 74%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래산업으로 불리는 친환경에너지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추진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한국판 그린뉴딜 핵심사업인 ‘8.2GW해상풍력 발전단지조성’ 등 기존 성과를 밑바탕 삼아 한층 진일보된 산업기반을 구축해 나갔다는 의미기도 하다.

현재 진행 중인 8.2GW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국립해상풍력 에너지 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해상풍력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전남도는 그린수소 에너지섬을 동·서부권에 각각 1곳씩 조성해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그린수소 산업까지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두 사업에만 무려 56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에너지공대와 연계한 첨단과학기술 대형 연구시설로 추진중인 9천억원 규모의 초강력레이저연구시설 구축사업,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100%사용하는 RE100산업벨트(3조3천500억원)도 친환경에너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남도의 탄소중립 실현 의지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COP28(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유치에서 COP33유치로 바뀌었지만 기후변화 대응선도지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여수 중심의 남해안 남중권 탄소중립 도시 지정을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전남의 탄소배출 주범으로 손꼽히는 광양만권 산단을 저탄소산업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한 ‘탄소중립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이트바이오산업 생태계’조성, 그리고 탄소흡수에 강점을 지닌 갯벌을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하는 ‘다도해 갯벌습지정원’ 등도 이번 전략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첨단전략산업 고도화를 위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유치,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이와함께 △K-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세계적 관광문화 중심지 구축을 위한 영호남 동서내륙 광역관광벨트화와 국립 남도음식진흥원 설립 △미래생명산업 육성을 위해 네덜란드 푸드밸리형 첨단 농산업 융복합 단지와 K-김치 & 밀키트산업 육성도 중점 추진한다.

△스마트 SOC 구축을 위한 서해안 고속철도와 서울~제주 고속철도 등 환황해권 국가 철도망 완성 및 광양항 스마트 해양물류 인프라 구축 △남해안권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신해양·친환경 수도 건설,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등도 차기 국정과제 선정을 위한 과제로 마련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도가 발굴한 과제를 지난 대선에서 대거 반영시켜 전남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전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미래전략들을 발굴해 대선 공약화를 통한 국정과제로 반영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