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이 내년 1분기 체감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드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였으나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강화를 불러오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9일 지역 제조업체 12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BSI는 직전 분기(113)보다 21p 하락한 ‘92’로 집계됐다. 체감경기 전망지수가 기준치 아래로 내려간 것은 3분기만이다.

BSI 기준 100 초과는 호전 예상업체가 악화 예상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 100은 이전과 불변함을 뜻한다. 올해 4분기 실적은 ‘95’로 코로나19 지역감염 증가와 내수 및 수출입 부진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연초부터 산업경기 등 경제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금리인상과 자산시장 거품 붕괴 등도 심각한 위협이다. 여기에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2022년 우리 경제는 전환기적 기로에 서 있다. 지난 2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19의 끝을 아직 가늠할 수 없고, 하루빨리 경제 정상화의 발판을 굳히지 못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의 성장을 기약하기 어렵다.

정부는 내수확대와 수출증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규제 완화, 세제지원 등을 통한 경제살리기 의지를 보여야 한다.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한 슬기로운 정책 대처는 물론이다. 기업들도 상황에 따라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불황에 투자하는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