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거리를 지나다 보면 큰 글자로 ‘임대’가 붙은 상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힘에 겨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버티기를 포기하고 영업을 접어서다.

최근 한 지인도 당차게 시작했던 카페의 문을 닫았다. 최근 들어 워낙 ‘핫’한 업종이다 보니 손해를 크게 보지 않았다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매출이 생각한 것 만큼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게 이유다.

그가 가게를 접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또다시 시작된 정부의 방역 강화 때문이다.

위드코로나로 인해 단숨에 올랐던 매출이 45일 만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곤두박질치며 버틸 자신이 사라졌다고 한다.

애초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됐으면 울며 겨자 먹기로 버텼을 테지만 요동치는 매출의 등락을 보며 가게 운영의 의지를 잃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에서 특별방역대책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320만 명을 대상으로 100만 원 상당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별도의 증빙 없이 즉시 지원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지만 집합금지 명령과 영업시간 제한으로 손해를 입은 것과 함께 연말 대목을 날린 보상으로는 턱없이 액수가 부족해서다.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현재 누구보다 춥고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적기의 손실을 메꿀 수 있는 지원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경제의 버팀목이 무너지지 않도록 세심한 현미경 지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