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에게 보호 및 자립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 쉼터가 재정 등의 문제로 지자체마다 운영에 편차를 보여 청소년들의 안전 보호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청소년 쉼터는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범죄 및 비행을 예방하며, 의식주 및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신속한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각 지자체마다 시설 수와 예산 부족 및 유형별 불균형이 심각해 가정 밖 청소년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보호기간별 쉼터가 다양하게 존재하지 않는 지자체도 많고, 성별에 따른 쉼터 이용도 제한적이다. 이처럼 청소년들을 돌보는 쉼터가 지역에 따라 아예 운영되지 않거나 성별 및 보호기간에 따라 충분히 운영되지 못하다 보니 도내 청소년 가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안전망 강화를 위한 지자체별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물론 시·군별 재정상태가 다르다 보니 쉼터 확충 예산 확보에 어려움은 있다.

하지만 가정폭력, 학대, 방임 등의 이유로 가정 밖으로 내몰린 채 마땅히 갈 곳이 없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범죄, 성매매 등 각종 위험 요소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위기에 처한 가정 밖 청소년에게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쉼터의 균형적인 증설과 지원이 절대적이다. 예산이 부족해 못한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태도는 무책임한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

우선 지역별·유형별 쉼터 설치를 의무화하고, 예산에 맞춰 청소년 쉼터 설치 여부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쉼터 수와 지원이 필요한 시설에 맞춰 예산을 편성하는 게 순서다. 청소년 쉼터는 가정 밖 청소년에게 있어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