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기획전시 ‘오후 두 시’전을 지난 18일 개막, 내년 2월1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1년여 간의 연수를 거친 학예 인턴 김희선, 조서휘씨가 마련한 인턴 결과보고전의 하나로 기획된 가운데 이들은 1년여 간 학예사의 지도 아래 전시와 교육, 수집, 연구 등 미술관 업무 전반에 대한 현장실습을 거쳤다.

전시 타이틀인 ‘오후 두 시’로 세상을 존재하게 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할 때를 상징하며, 전시를 통해 이 움직임을 인간의 감각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색이라는 시각언어로 연출하고 있다.

김경란 作 ‘사건의 지평선’

이들은 각자 세상 속에서 부단히 노력하며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소통하며 그 관계에 대해 사유한다.

감정을 자극하면서 내면을 묘사하는 또 하나의 언어인 색은 개인이 지나온 모든 순간이 역사가 돼 주관적인 견해로 형성돼 드러난다. 인간을 색채로 가시화했을 때 각자의 색채로 발현되고 있는 우리는 그 색의 명도나 채도에 상관없이 그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에 각자의 관점으로 움직임과 색을 묘사하는 작가 김경란, 김영태, 김은택, 오기리, 윤세영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회화, 사진, 설치 매체 속에서 관람객에게 성찰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윤세영 作 ‘생성지점’

김도영 관장은 “저마다 다른 동세로 자신의 빛깔을 표현하는 작가들의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이번 전시가 어떠한 작은 몸부림으로 한 걸음 더 내디뎌 나아갈 것인지, 각자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여정을 살아가는 낙을 찾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