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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노태우 분향소' 설치 않는다
이용섭 시장·김용집 의장 공동성명…전남도 입장문 발표

2021. 10.27. 18:16:51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됐지만 광주시와 전남도는 분향소 설치나 조기 게양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27일 공동성명을 통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한 정부 결정은 존중하지만 광주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다하고 오월 영령과 광주시민의 뜻을 받들어 국기 조기 게양과 분향소 설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과 의장은 “고인은 5·18 광주학살의 주역이었고, 발포명령 등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생전에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 진상규명에 어떠한 협조도 없이 눈을 감았다”며 “고인이 대통령이었고, 우리 정서상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는 것이 도리지만, 광주는 그럴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고인은 국가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40년이 넘는 세월을 울분과 분노 속에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월가족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행불자들을 끝내 외면했다”며 “우리 광주는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어 “국가 지도자들의 역사적 책임은 생사를 초월해 영원한 것이고, 또한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되고 기억될 때 교훈을 줄 수 있고 강한 힘을 갖는다”며 “항상 시대를 선도해온 의향 광주 만이라도 역사를 올바르게 세우고 지키는 길을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등 5·18 책임자들의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를 이끌어내고 그날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남도도 5·18 피하자들과 도민 정서 등을 감안해 조기를 게양하지 않고 분양소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노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국가장장례위원회’를 구성해 빈소 설치, 운구, 영결식, 안장식을 주관한다. 장례비용도 정부가 부담한다.

국가장법에는 국가장기간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간은 분향소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


최현수 기자 press2020@gwangnam.co.kr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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