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체납한 자동차세가 매년 늘어나다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외국인 자동차세 체납액’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자동차세 체납액은 지난 2018년 93억3800만원, 2019년 101억5500만원, 지난해 101억85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역별 체납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7억원, 충남 7억5000만원, 인천 7억3000만원, 경남 6억6400만원 순이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8년 9500만원이던 외국인 자동차세 체납액이 2019년 1억3800만원, 지난해 1억4900만원으로 늘었다.

전남 역시 2018년 1억3400만원, 2019년 1억4100만원, 지난해 1억5100만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국인은 전입신고가 의무화돼 있어서 주소 이전 시 차량도 주소와 함께 이전돼 새로운 주소에서 자동차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외국인은 전입신고 의무가 없어 최초 등록장소 이후 근거지가 모호, 실제 거주지가 어디인지 확인이 어려워 체납자 주거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박재호 의원은 “외국인의 경우 자동차세 체납을 하다 출국을 하게 되면 세금을 징수하지 못하게 되는 만큼 출국 이전에 세금을 징수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