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정원폐스티벌 예정지 전경

모두누리 열린 숲 조감도

미세먼지 차단 숲 자전거도로 조감도

미세먼지차단 숲 남악수변공원 조감도

‘숲속의 정원 남악신도시’ 만들기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산 무안군수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남악 김대중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1회 전남도 정원 페스티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무안군이 숲 정원조성 등 남악신도시 녹색생활문화 조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남도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이전과 함께 높은 인구밀도와 도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자연과 숲에 대한 남악 주민들의 ‘녹색 욕구’가 높아서다. 주민들의 니즈에 발맞춰 군은 남악신도시에 녹색 사각지대에 친수공간생태숲, 미세먼지 차단 3대숲, 경관조명과 숲, 명품정원숲, 정원페스티벌 개최, 산림확대 및 숲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숲속의 정원 남악신도시를 만들겠다’는 민선 7기 김산 무안군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다. 이에 본보는 지난 3년 동안 남악신도시에 추진됐거나 진행되고 있는 그린사업들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도시숲 조성 추진 배경은

-전남도청 소재지 남악신도시를 품은 무안군은 전국 최대의 도농복합도시이다.

개발된 지 15년이 넘는 남악신도시에는 현재 무안군 인구 9만 명 중 50%에 가까운 4만여 명이 거주하며, 도시기반 인프라 확충으로 안정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1인당 녹지공원면적(11.28㎡)은 전국 평균(17.44㎡)에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교통체증, 주차공간 부족 등 도시 환경의 물리적 한계와 함께 에너지 소비 증대에 따른 탄소 배출, 미세먼지 등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도시 경쟁력을 하락시키고 도시기능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한 무안군은 도시숲과 공원을 늘리고 유지하는 남악신도시 ‘그린화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영산강 주변에 친수공간 생태숲

-무안군은 2018년 영산강 주변에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고 주민들의 친수공간 생태숲을 조성했다. 남악의 영산강 자전거길을 따라 1.5㏊의 면적에 가시나무·후피향나무·칠자화 등 6650주를 식재해 우수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영산강변의 경관을 살려 도시 공간에 존재하는 구성물과 조화롭게 창조했다.

2019년에는 남악 땅섬과 대죽도 도시숲 조성사업을 통해 방치되고 있는 녹지대(6.5㏊)에 수목을 식재하는 한편 안전한 이용을 위한 시설 정비를 추진했다. 이곳은 남악주민들이 아침저녁으로 즐겨 찾는 힐링공간이다.

군은 녹색네트워크 ‘쌈지숲’ 조성사업으로 남창천 둑길을 따라 0.6㏊ 면적에 이팝나무 등 수목 12종 1622주를 식재하고, 친환경적인 퍼걸러·원형 수목 의자 등을 설치, 주민들로부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숲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2019∼2020년까지 남악 도로변 가로수 정비사업으로 총 연장 2.5㎞ 추진했다.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물론 상가 간판가림 등의 민원 문제도 해결했다.



△미세먼지 차단 등 3대 숲 조성

-남악 미세먼지 차단숲, 남악초 자녀안심 그린숲, 자전거공원 옆 생활환경숲 등 3대 숲은 올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남악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표적 도시숲 사업이다. 남악 수변공원과 자전거공원 일원에 저감 효과가 큰 수종을 심어 대불산단에서 불어오는 대기오염 물질의 유입·확산을 사전에 차단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남악초 자녀안심 그린숲’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도와 차도 사이에 띠녹지 형태의 숲을 조성, 보·차도 분리로 아이들의 통행 안전을 확보하고 가로 경관 향상,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업이다. 남악초와 오룡유치원 사이 도로 250m 구간에 홍가시와 황금사철 등 색채감 있는 수목을 식재해 아름답고 안전한 통학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남악 생활환경숲’은 보건·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생활권 내 녹지 공간을 확보를 목적으로 남악 자전거공원에서 시그니티 요양병원을 지나 중심도로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식재된다. 주민과 반려견이 동반한 산책 공간으로 변화가 기대된다.



△영산강 제방 뚝 1.2㎞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

-남악수변공원과 영산강제방은 남악·옥암 주민, 자전거동호인 등이 아침 저녁으로 힐링하는 코스다. 이곳을 둘러싸고 있는 영산강 제방 뚝 1.2㎞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아름답고 안전한 산책환경을 조성한다.

여기에다 접근성이 뛰어난 ‘죽산’과 ‘해 뜨는 언덕’을 정비하고 이곳에 주요 특징을 살린 미로원·숲속놀이터·유실수원·향기오름·숲속쉼터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주제의 도시숲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 추가사업으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옆 철도 주변에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을 감안해 차단숲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철도공단과 토지 사용 협의 중이다.

오룡지구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도 고려해 오룡 호반써밋아파트 위쪽에 흐르는 죽양 소하천 주변에 ‘생활환경 숲’을 조성, 주민들의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남악신도시 오룡산에 둘레길을 새롭게 만드는 ‘오룡산 오감길 조성사업’도 내년 하반기에 완료한다. 계단이 없는 등산로 조성을 콘셉트로, 특색 있는 상록수로 이뤄진 명품 둘레길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다채로운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고 이색적인 산책로로 정비할 계획이다. 군은 오륭산 둘레길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도심 속의 친숙한 치유 숲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로읍 사회복지시설인 ‘소전원 복지시설 나눔 숲’도 조성했다.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 시설에 조성되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산림복지 숲을 확대 조성했다. 소전원을 이용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은 물론 쉽게 숲을 즐기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룡산·호수 주변 ‘모두누리 열린숲’ 조성

-무안군은 현재 도민 모두가 함께 누리는 녹색 문화숲 확충을 목표로 전남도청 뒤 오룡산과 호수 주변에 ‘모두누리 열린숲’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도청 청사는 건립 15년이 넘었지만 그늘을 주는 큰 나무가 없는 상황이다. 남악호수 일원은 도민 누구나 찾아오는 곳이며 주거지와 바로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특징이 있지만 녹음이 드리운 휴식 공간 등이 부족한 실정이다.

군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2개년 사업으로 도청 주변 일원을 정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열린 숲’으로 조성해 도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정원사업은 야외뿐 아니라 실내까지 대상지를 확대해 내년 오룡 행복초등학교 내에 생활밀착형 숲 실내정원을 마련한다.

학교 내의 냉난방, 미세먼지 등 실내 유지 화합물 농도 저감을 위한 실내정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정원이 만들어지면 공기의 질이 개선돼 학생들에게 청정한 학습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나무와 자연에 가치를 배울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라는 장소적 특징을 살려 생각이 자라는 나무 콘셉트로 진행되며, 층별로 테마의 통일성을 유지하는 토털 디자인이 적용된다.



△정원문화 확산 페스티벌 개최

-도시 재생과 지역민 활력 제고를 목표로 시행되는 ‘2021년 전라남도 제1회 정원 페스티벌’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무안(務安)한 컷(cut) 정원’이라는 주제로 남악 김대중광장에서 최초로 열린다. 전남도와 무안군이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한다.

작가정원, 시민정원, 상가정원 3분야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하는 즐거운 정원문화를 전파하고 지역상가와 정원이 콜라보를 이루는 고품격 테마정원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친 군민과 소상공인들에게 다양할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정원 페스티벌 외에도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현재까지 공동체정원 3곳, 실외정원 1곳을 조성 완료했고 올해 실내정원 2곳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2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사회적으로 산림·공원 등 야외시설 이용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지만 무안지역 산림 면적 비율(33%)은 전국 평균( 63.35%)에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 다채

-‘황토골 정원사 양성교육’이 마을공동체 의식 회복과 정원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다. 2018년부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목포대에서 정원의 기능·설계·시공·관리 등 정원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시공에 관한 실습과 견학을 통해 정원조성의 과정을 이해하고 시공 능력을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7차례에 걸쳐 158명이 교육을 이수하고 전국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또한 산림복지서비스로 남악 대죽도에 조성된 유아숲체험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아이들의 건강증진과 정서함양을 돕는다. 아이들은 숲·나무·곤충·야생동물 등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배울거리와 나뭇잎 탁본뜨기·손수건 꽃물들이기·솔방울 부엉이 만들기 등 자연놀이 중심으로 구성됐다.

군은 현재까지 대죽도 유아숲체험원에서 1268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적 2만2996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숲에서 활동하는 어린이들의 학습능력 향상, 환경 감수성 증진, 자아개념 형성, 면역력 향상, 심리안정, 사회성발달, 공격성 감소, 자아 존중감 향상 등 유아의 전인적 성장을 돕고 있다.

김산 무안군수는 “자연과 공존하는 삶은 주민들의 권리다. 지난 3년 간 숲 속의 정원 남악신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린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했다”면서 “남악도심 곳곳에 조성된 ‘생활환경 숲’ 등이 코로나 19로 지쳐있는 주민들에게 휴식·충전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악은 직장 생활을 하는 근무지와 일상생활을 하는 주거지가 복합적으로 발달한 공간인 만큼, 야외 힐링공간이 절실해 숲 조성 정책을 군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숲과 정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녹색 공간을 꾸준히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개최되는 ‘제1회 전남도 정원 페스티벌’ 개최와 관련해, 김산 군수는 “공모 신청부터 준비까지 지역민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했다”면서 “정원축제가 남악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한편 많은 전남도민이 찾아 코로나 19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