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 과정에서 의원과 시장의 마찰로 중단됐던 임시회가 권오봉 여수시장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14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개최된 제213회 임시회를 7일간 일정으로 시정 질문과 각종 안건 처리를 마무리하고 이날 폐회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권 시장은 “시정 질문에 대한 보충 질문 과정에서 답변석을 이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올바른 의사진행을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자리를 이석하게 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전날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 대한 보충 질문 과정에서 이상우 의원과 권 시장의 의견 충돌로 회의가 산회했기 때문이다.

이어 권 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발언대에 선 공직자들을 조금만 더 배려를 해주길 바라며 시와 의회가 서로의 역할과 권한에 대해 균형을 갖추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시장은 “지방자치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상호 발전방향을 모색함으로써 불편한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주종섭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월~경도도로(교량) 개설과 관련해 권 시장에게 시정 질문과 보충 질문을 마쳤다.

이어 보충 질문에 나선 이상우 의원은 권 시장에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도에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과 관련한 문제점을 시장에게 질문했다.

권 시장은 주 의원의 시정 질문한 교량개설 사업과 다른 보충 질문에 대해서는 ‘보충 질문은 본 질의내용의 범위에서 질문해야 한다’는 의회 회의 규칙 들어 답변을 거부했으며, 이 의원은 경도개발이 주 질문과 무관하지 않아 권 시장이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 양 측의 의견 충돌로 의회는 산회됐다.

이에 의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정 질문에 대한 보충 질문과정에서 답변석을 이석해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본회의 산회를 촉발한 권 시장을 성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