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김현수

최근 투타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IA타이거즈가 이번 주 롯데자이언츠(8위), 삼성라이온즈(2위), LG트윈스(3위)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간다.

지난주 KIA는 kt위즈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키움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후 NC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도 1승 2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KIA의 승률은 0.404(38승 56패 6무)에 그치면서 9위 자리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 8위 롯데자이언츠(43승 3무 51패)와의 격차는 5.5게임 차로 벌어졌다.

KIA는 주중 첫 경기부터 불안함을 그대로 노출했다.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KIA는 상대 에이스 데스파이네를 공략하는 데 성공, 2회초 4점을 뽑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5회초 김민식의 결승타로 추가 점수까지 더했다. 그러나 초반 막강한 구위를 뽐냈던 선발 다니엘 멩덴과 수비 실책이 더해지면서 승기를 챙기지 못했다.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자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다.

KIA는 9일 키움과의 고척 원정에서 3-5로 패했다. 선발 김현수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7회초까지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믿었던 불펜 홍상삼(1이닝 1실점)과 장현식(0.1이닝 3실점)이 무너졌다. 이후 KIA는 9회초 2사 1·2루 기회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1-4로 뒤지고 있던 8회초에서 상대의 실책 등을 살려 2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으나 뒷심부족으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힘든 수도권 원정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온 KIA는 11일 NC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모처럼 제 능력을 발휘했다.

1회말 최원준의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KIA는 연달아 상대 투수진을 흔드는 데 성공, 경기를 주도했다. 선발 윤중현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5-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튿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대체선발 한승혁의 부진(3.2이닝 5피안타 4실점)과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2-8 대패를 당했다. 이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이의리의 손톱 부상과 후속타 실종 등으로 0-3으로 졌다.

이처럼 KIA가 부진한 이유는 투타 모두의 경기력이 떨어진 탓이다. 지난 7경기 기준 KIA의 팀타율은 0.260으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이나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다. 득점과 타점이 각각 18점, 16점으로 리그 꼴찌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타선이 무기력하자 마운드도 하위권(평균자책점 4.15,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KIA는 14~15일 광주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현재 47승 3무 54패(승률 0.465)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인 롯데는 키움에 루징시리즈를 당해 다소 분위기가 떨어져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3승 5패(0.375)로 KIA에 열세다.

이에 KIA는 롯데와의 첫 대결에 나설 선발투수로 멩덴을 내보낸다. 이후 팀 상황을 고려해 김현수, 임기영 등을 등판시킬 예정이다. 롯데와 3연전을 모두 치른 KIA는 16~17일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한 뒤 18~19일 잠실에서 LG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