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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실 AI페퍼스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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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형실 AI페퍼스 감독 |
신인 7명 지명 선수단 구성…“광주시민 열정·애정 기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예향의 도시인 광주시민으로부터 많은 열정과 애정을 받고 싶다.”
7번째 여자프로배구팀인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형실 감독은 한국 배구계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1982년부터 1984년 LA올림픽까지 한국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1997~1998년, 2005년에는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작성했다.
그는 신생팀 우선권으로 외국인 용병 1순위 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품에 안았다. 이후 이한비, 이현, 지민경, 최가은, 최민지, 하혜진, 구솔 등을 영입했다.
지난 7일 열린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우선 지명으로 박사랑(대구여고·세터), 박은서(일신여상·레프트), 서채원(대구여고·센터), 김세인(선명여고·레프트), 문슬기(수원시청·리베로) 등 7명을 지명하면서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김 감독은 “신생팀답게 젊고 신바람 나는 배구를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선수 영입은 90%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집보다 탄탄한 집을 지어야 창단의 의미가 있다. 2~3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선수 선발을 했다”고 신인 드래프트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김형실 감독은 Smart, Speed, Strong의 삼박자(3S)를 갖춘 팀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조직력이 좋은 배구를 하기 위해서다.
배구계 지도자, 행정가로서 오랫동안 배구계에서 활약한 경험을 살려 광주 배구 발전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과 AI페퍼스의 역할, 그리고 연고지 광주 배구의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연고지 협약식 때 이용섭 광주시장, 장메튜 페퍼저축은행 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광주시청팀과 유소년팀 창단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매월 사비 100만원을 보태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배구협회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팀 창단을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현재 창단제안서를 받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창단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며 “팀이 창단되면 인적·기술적 교류를 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오는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창단식에서 구체적인 복안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 목표로 5승을 내걸었다. 선수단 훈련 시간이 짧아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 연습경기도 오는 18일 GS칼테스와 처음 갖는다.
그는 “올해 5승을 목표로 잡았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AI페퍼스 선수단은 오는 10월 초 연고지인 광주시민에게 인사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10월 4~6일 광주시민들과 팬 사인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광주체고와의 연습경기, 염주체육관 적응훈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광주시민에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창단됐지만 전통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다면 하루빨리 정상에 도전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코칭스텝은 물론 선수들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I페퍼스는 오는 10월 19일 광주에서 2021-2022 V리그 인삼공사와 개막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