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전남 각급 학교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2학기 개학 이후 광주에서만 12개 학교(유치원 포함)에서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서구 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유치원 2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구 모 고등학교와 북구 모 중학교에서는 각각 학생 15명, 12명이 확진됐으며 나머지 학교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없었다.

중학교와 관련해서는 교직원, 가족, 교회로 n차 감염이 퍼져 누적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 학생 확진으로 모두 3천169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2천245명이 자가 격리됐다.

어제도 북구와 남구의 초등학교에서 확진자가 1명씩 발생해 각각 학생과 교직원 563명, 9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학교 확산이 교회로 이어지고 외국인 관련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의 한 중학교 교사가 다닌 교회에서 추가확진자 5명이 나오고 가족 간 전파가 이어져 ‘북구 소재 중학교 관련’ 확진자가 6명 늘었다.

행정명령을 내려 진행한 외국인 고용사업장 진단검사에서 신규 확진자 12명이 추가됐으며, 광산구 소재 물류센터에서 3명의 확진자(외국인 2명, 내국인 1명)가 추가되는 등 지난 7일 하루 외국인 확진자만 총 14명 나왔다.

전남에서도 광양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22명이, 순천 모 중학교에선 11명이 각각 집단감염돼 해당 학년을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학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통계에 따라 2학기를 전면 등교로 추진했는데, 이렇게 학교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으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학교 현장은 상대적으로 집합성이 높고 방역이 허술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학교에서는 더욱 긴장감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수능을 앞두고 자칫 학교발 확산세가 커지기라도 하면 혼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