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물가불안이 심상치 않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광주·전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광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9(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광주 물가상승률은 전국 평균(2.6%)보다 0.3%p 높았다.

광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월(3.0%)을 제외하고 4월(2.5%)부터 꾸준히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신선식품 지수는 7.0% 각각 올랐다.

등락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달걀(64.3%)이었다. 이와 함께 경유(25.0%), 자동차용 LPG(24.0%), 쌀(14%), 국산 쇠고기(12.0%), 구내식당식사비(11.9%), 외래진료비(1.8%) 등은 상승했으나. 고등학교납입금(-100%), 호박(-46.0%), 상추(-34.1%), 배추(-20.4%), 병원검사료(-11.9%) 등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 소비자물가 역시 109.02로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

전남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 5월(3.1%)부터 7월(3.2%)까지 3개월 연속 3% 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2%대로 떨어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신선식품 지수는 2.1% 각각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교통(9.4%), 식료품·비주류음료(4.1%), 음식·숙박(2.7%), 주택·수도·전기·연료(2.6%), 가정용품·가사서비스(2.5%), 오락·문화(1.7%) 등이 올랐다.

그동안 코로나 사태에 따른 장기 불황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까지 꾸준히 오르다 보니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농축산물 물가가 광주와 전남에서 크게 오르면서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니, 걱정이 크다. 물가 당국은 수요공급의 괴리를 줄이는 등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