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아는 것이 지혜롭다면 예술의 본질을 아는 것은 더욱 행복해지는 길인 동시에 나아가 팬데믹으로 인한 불행한 시대를 이기는 정신세계의 백신이 예술의 본질이라는 주장을 펼친다. 다만 저자는 정신세계의 면역화(免疫化)의 길은 고전에서 찾을 것을 당부한다.

이런 문화적 담론을 펼치고 있는 정창재(67·도서출판 사랑채 대표)씨가 문화칼럼집 ‘국민 행복과 예술의 본질을 생각한다’를 최근 출간했다.

‘불행한 팬데믹 시대와 정신세계의 카타르시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문화칼럼집은 예술의 본질이 우리 정신세계와 깊은 연관이 있고, 또한 국민 행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전개하고 있다. .

저자는 그동안 두 종류의 글들을 집필해왔다. 하나는 국민 행복과 예술의 본질에 대한 평론으로 39회의 글을 써온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예술의 본질을 알기 위한 기행과 유럽 문화사를 포함한 ‘그곳에 가고 싶었다, 그리스와 유럽 문화예술 현장’ 3부작이다.

먼저 저자는 37편의 평론을 모아 ‘국민 행복과 예술의 본질을 생각 한다’를 전편으로 출판한 것이다. 저자는 우리 인류가 유례없는 위험과 불확실성의 팬데믹으로 불행해 졌고, 이 시련이 더 깊어질 수 있으며, 또 더 오래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문화서는 이 시대와 미래의 세대들에게 불행을 이기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저자가 바라보는 예술의 본질은 정신세계의 산물임을 이해할 것을 촉구한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정신세계를 위해 예술이라는 매체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정신세계는 진보하는 과학 쪽으로 기울면서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희로애락과 정신세계의 피드백 매체를 예술로 인식하는 저자는 예술을 자연·과학·생활관습 등의 진리에서 발견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휴머니즘으로 바라본다. 예술의 본질은 그 장르가 만들어지는 경로에 있고, 카타르시스를 주는 예술을 아는 것이 지혜롭다면, 예술의 본질을 아는 것은 더욱 행복해 지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 문화서는 프롤로그 ‘팬데믹 시대 국민 행복의 염원’을 시작으로 정신세계의 백신, 예술의 본질, 예술의 본질 회복을 위하여, 정신세계와 예술의 본질, 무변(無變), 정신세계의 백신, 고전에 있다 등 본문은 4장으로 구성됐다. 마지막에는 에필로그 ‘고전시대 예술교육의 상기(想起)’가 더해졌다.

정창재씨는 전남 완도 출생으로 동신대 대학원을 졸업, (재)광주비엔날레 관리부장과 총무·관리예산팀장, 광주시청 문화예술진흥 담당, 광주문예회관 장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 ‘21세기 문화예술이 돈되네’, ‘G20시대 한국, 돈이 보인다’, ‘공연장에서 문화의 길을 묻다’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