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는 16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의 해양에너지 인수에 대해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시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제2순환민자도로를 통해 막대한 혈세를 낭비한 맥쿼리에 시민들의 필수 공공재인 도시가스 사업의 독점권을 부여한다면 시민 편익 저하는 물론 적잖은 지방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시의회는 이어 “광주 제2순환도로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대규모 시설 투자를 빌미로 막대한 이율을 적용한 자금을 빌려와 이를 갚는다는 명목으로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지속해서 시도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윤 추구를 최우선 가치로 추구하는 투기 자본 특성상 외주화를 통한 노동자들의 고용 환경 악화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는 노동자의 삶을 더욱 벼랑 끝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시가스는 공공성이 강한 사회 인프라 사업으로 에너지 전문 기관이 운영하면서 도시가스 안전과 공급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 및 시설·설비 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도시가스와 관련해 공급 비용 산정 방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납득할 만한 수준의 요금 체계와 공급이 이뤄지도록 조례 재·개정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맥쿼리의 해양에너지 인수와 관련, 광주시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