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남권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안전관리원 호남지사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호남권역(광주·전남·전북·제주) 건설현장 사망자는 15명(질병 등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운영 중인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신고된 건설현장 사망사고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 사고 사망자는 광주와 전남이 각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2명), 제주(1명)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깔림, 끼임이 각각 4건, 물체에 맞음이 2건, 기타가 1건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시공자, 감리자 등 건설공사 참여자는 사고 발생 시 국토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CSI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 받는다.

발주자별 사고 사망자는 민간 발주공사(8명)와 공공 발주공사(7명)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민간 발주공사 중 행정관청으로부터 건축 인·허가를 받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은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4명이 사망했다. 건설사업자의 행정절차 불이행과 작업순서 미준수 등의 경향이 많은 민간 소규모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락사의 원인은 시공사에서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가 미흡한 경우가 많았다.

서영운 국토안전관리원 호남지사장은 “호남권역에서 발생한 건설공사장 사망사고 집계 결과를 건설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과 컨설팅 등에 적극 활용해 건설현장 사망사고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