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철도망 국가계획 최종안에 ‘광주~화순 광역철도’가 반영돼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바이오백신 특구’이자 광주에서 전남 중부와 동부를 잇는 교통 요충지인 화순이 광역철도망에서 제외되면 경전선 선로 변경까지 겹쳐 ‘철도 없는 섬’이 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요청한 광역철도망 가운데 ‘광주~나주 광역철도’만 반영시켰다.

반면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와 ‘광주-화순 광역철도’는 배제했다.

광주~화순 광역철도는 광주지하철 종착역인 소태역에서 너릿재터널, 화순읍을 거쳐 화순전남대병원까지 총 연장 12.4㎞, 총 사업비 5225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번 광주~화순 광역철도 배제는 최근 경전선 노선 변경과 화순군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경전선 ‘광주 송정~순천’ 단선 전철화 사업에 앞서 변경된 노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22년 7월 개통된 이래 화순읍, 능주면, 이양면 등을 100년 동안 화순을 경유해온 경전선은 광주송정에서 빛가람혁신도시를 거쳐 보성으로 직행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화순은 철도 노선이 하나도 없게 된다. 바이오백신 특구이자 세계적인 암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화순이 ‘철도 없는 섬’이 되는 것이다.

화순은 광주에서 전남 중부와 동부 시군(순천·보성·고흥·장흥)을 잇는 관문으로, 명절 때는 너릿재 터널이 막힐 정도로 체증을 겪는 교통 요충지이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은 15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광주~화순 광역철도’를 반드시 반영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 3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을 만나 광주-화순 광역철도 반영을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4월 30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화순 광역철도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촉구 건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임갑수 화순군서울사무소장은 14일 “교통불편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내년이면 화순탄광도 완전히 폐광될 예정인데 지역민 상실감도 크다. ‘추가검토 사업’에라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016에 확정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20개 사업을 추가검토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