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14일 수행 비서가 확진 통보를 받음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역 국회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과 접촉한 인사들 가운데 위성곤 의원은 이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자택에서 대기 중이며, 이원택 의원도 곧 검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이개호 의원실이 위치한 국회 의원회관 7층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조치에 돌입했다.

또 저녁 긴급 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해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에 따라 국회 의원회관 등을 폐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원회관 등이 폐쇄되면 4·7 재보선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다음 주부터 열리는 4월 임시국회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야는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국회 대정부질문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당장 16일 열리는 원내대표 선거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된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그러나 “내일 원내대표 선거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예정대로 진행한다. 자가격리 등으로 의총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는 온라인 투표로 참여할 것”이라며 “당국에 협조해 역학조사에 철저히 임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국회사무처는 지난해 9월 국회를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자가 국회 상주 인원 중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소통관을 폐쇄하고 방역조치를 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의원회관 행사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본청 등 주요 건물을 사흘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