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시체육회가 오는 5월 13일 치러지는 체육회장 보궐선거 선거인단 배정의 가중치 논란(본보 4월14일자 15면)에 대해 뒷수습에 나섰다.

광주시체육회는 14일 오후 체육회관 소회의실에서 출입기자와 차담회를 갖고 “회원종목단체의 선거인 수 배정에 모든 가중치를 주지 않고, 선거일 60일 전에 선수를 등록한 27개 종목단체에 모두 대의원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승인을 받더라도 당초 기준인 30명보다 3명이 줄어드는 것이어서 선거인단 배정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회장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인단은 60개 종목단체에서 180명, 5개 구 체육회에서 105명 등 모두 285명에게 대의원 자격이 부여되고, 각 항목별 가중치에 따라 추가되는 대의원을 포함하면 광주체육회장 보궐선거에 투표할 수 있는 대의원의 최대 인원은 317명이다.

그러나 시체육회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한 보궐선거일(5월 13일)의 60일 전날인 3월 14일을 기준으로 선거인 명부 작성을 추진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3월 14일까지 선수등록을 마친 27개 종목단체만 1/2 가중치가 적용돼 총 30명이 되어야 할 대의원이 13명으로 줄어들었다. 가중치 적용으로 선거권을 행사해야 할 17명의 종목단체 체육인들의 기본권이 사라진 것이다.

이에 일부 종목단체와 체육인들은 강력 반발했다. 가중치 대의원을 받지 못한 14개 종목단체장들은 13일 시체육회를 방문, 선거인단 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했다. 체육계 인사들로 구성된 ‘광주체육을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광주시체육회는 14일 대안을 발표했다.

회원종목단체 선거인 수 배정 시 가중치를 주는 기준(안)을 수정, 선거일 60일 이내 선수를 등록한 27개 단체 모두에게 대의원 자격을 부여해 체육인들의 참정권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다. 대한체육회가 광주시체육회의 수정안을 승인해줄 경우, 오는 29일 선관위를 개최해 늘어난 선거인단 수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평형 광주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선수 등록일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임 회장의 사임서 제출이 3월 19일 이뤄진 탓에 3월 14일까지 선수등록 공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보궐선거는 확정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는 선거관리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대한체육회의 자문을 받았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모든 종목단체가 선거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