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영암·무안·신안)이 다음 달 2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거에 호남 대표로 최고위원직에 도전한다.

광주전남 다선의원들은 14일 오후 5시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하고, 개혁을 외치는 호남의 목소리를 민주당에 전달하기로 했다.

다선 의원들은 “그동안 지도부 선거 등에서 드러내놓고 호남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후보를 내세운 적은 없었다”며 “그렇지만 이번엔 다른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보 정치의 요람이자 민주화의 성지라고 하면서도 정작 호남은 정치적 입장 표출에서 당 안팎에서 견제를 받아왔다.

앞서 지난해 전대에서는 호남 대표 최고위원으로 전북 재선인 한병도 의원이 출마한 바 있다. 이번엔 광주전남 차례이다.

서 의원은 “호남의 뜻을 받들어 밑바닥 당심을 전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선 의원들은 다만 재보선 패배 후 점차 목소리가 커지는 쇄신 요구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당면 과제인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오를 흩뜨리기 보다는 핵심지지 기반의 뜻을 한 데 모으는 일이 더 긴요해졌다고 보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3선인 이개호 의원과 재선인 송갑석·김승남·서삼석·신정훈 등 총 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초선인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이날 광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권 주자인 이재명 지사 쪽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고민 중”이라며 “15일 오전까지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 다선의원들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다선들의 결정과는 상관 없다”며 “(출마에 대한) 지역의 의견을 모아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