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특별대책반까지 가동해 포트홀에 대한 대대적인 복구 작업을 마쳤지만, 일부 도로는 여전히 별도의 조치없이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4일 광주시와 5개 구청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지난달 19개반 86명의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포트홀에 대해 긴급 복구를 실시했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포트홀은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폭설과 비가 반복적으로 내리면서 예년보다 포트홀 발생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이 된다. 광주지역에서 올해 발생한 포트홀은 1월 3014건, 2월 5194건, 3월 3478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월 1610건, 2월 1577건, 3월 1650건으로 포트홀 건수의 2~3배에 해당한다.

실제 전날 광주 북구 중흥동과 서구 화정동 등 광주 곳곳의 도로를 살펴본 결과 포트홀이 방치돼 있었다.

특히 전남대 후문, 북구청, 광주역으로 연결돼 차량 통행량이 많은 중흥 삼거리 도로에 대형 포트홀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포트홀로 인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급격히 속도를 줄이거나 급하게 차선 변경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트홀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일부 차량은 그대로 지나가 크게 휘청거렸다.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도 깊게 패인 포트홀을 보고 차량들이 차선 변경하기에 분주했다.

광주시와 지자체들도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달 4일 도로파임 복구 특별지시를 내렸고, 이에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함께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도로파임에 대해 긴급 복구를 추진했다.

광주시는 발생한 포트홀 1만1686건(3월 기준)을 복구해 시민불편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 도로 곳곳에서 지자체가 일괄적으로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다수의 포트홀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 내린 비로 균열이 있는 도로에 물이 스며들어 크고 작은 포트홀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1427건 신고접수돼 1409건 복구가 완료됐다.

지난 3일과 12일에 각각 11.6㎜와 16.9㎜의 비가 내리면서, 평소 민원 건수보다 20~70건 증가했다.

이로 인해 타이어가 파손되거나 원활한 교통흐름 방해, 아스팔트 조각 등으로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특히 밤이 되면 포트홀을 발견하기 쉽지 않아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포트홀 민원접수 시 당일 복구 공사를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비가 내린 이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구역을 신속하게 복구해 시민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